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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는…거짓말쟁이?
가르시아 “플레이 간접방해”
경기진행요원 핑계 발뺌 일관



올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엔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한국시간) 지난주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의 경기진행요원과 인터뷰를 통해 우즈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플레이 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경기 후 TV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우즈의 ‘비매너 플레이’를 비난했다. 2번홀(파5)에서 우즈의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 나무들 사이로 들어갔고 가르시아의 티샷은 페어웨이 우측으로 날아갔는데, 가르시아가 세컨드샷을 하는 순간 우즈의 주위에 모인 갤러리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와 샷에 방해가 됐다는 얘기다.

가르시아는 “내가 백스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우드를 꺼내들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함성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 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가르시아의 세컨드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가 이 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이에 대해 우즈는 “경기 진행 요원이 이미 가르시아가 샷을 마쳤다고 해서 클럽을 꺼냈을 뿐“이라며 “가르시아가 불평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경기 진행요원인 게리 앤더슨의 증언은 다르다. 앤더슨은 “우즈가 우리에게 물어본 적도 없고 우리가 우즈에게 뭘 말한 적도 없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말을 하지 않도록 배웠다”며 우즈의 거짓말에 황당해 했다. 또다른 경기진행요원인 존 노스도 “우즈의 거짓말에 정말 실망했다. 그가 모자란 게 있다면 아마 ‘인성’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우즈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와 연락을 취했지만 우즈는 경기진행요원의 주장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올시즌 벌써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상금랭킹 1위로 전성기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은 우즈가 계속되는 드롭 논란에 이어 거짓말 논란까지 보태며 도덕성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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