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통산4번째 우승 도전
‘탱크’의 부활 시동 볼 수 있을까.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 최경주(43·SK텔레콤)가 7개월 만에 국내 갤러리들을 만난다.
최경주는 1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로서는 마음 편한 고국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단 두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2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공동 48위에 그쳤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2011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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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개막을 앞둔 14일 개최지인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장 18번홀에서 제주 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하지만 SK텔레콤오픈은 샷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무대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CJ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며 국내무대에서는 여전히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14일 새벽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제주로 넘어가 샷을 가다듬고 있다.
최경주에 도전하는 ‘신세대 골퍼 군단’도 매섭다. 가장 앞서에서 도전장을 내민 이는 디펜딩챔핑너 김비오(23·넥슨)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데 힘입어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는 매경오픈에서 공동 15위에 그쳤지만 SK텔레콤오픈에선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1997년 시작된 SK텔레콤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1999~2000년 박남신(54), 2001∼2002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단 두 명이다.
김비오와 함께 웹닷컴투어에서 뛰는 장타자 김대현(25·하이트진로)을 비롯해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박상현(30·메리츠금융), ‘꽃미남’ 홍순상(32·SK텔레콤), 지난해 상금순위 2위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 등이 시즌 첫 승을 벼르고 있다.
한편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SK텔레콤은 갤러리 경품으로 ‘US 오픈 최경주 일일캐디권’을 내걸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미국 왕복항공권과 US오픈 전 라운드 관람권, 연습라운드 중 하루 동안 최경주의 캐디를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조성된 버디 기금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