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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불황에도…대중골프장은 웃는다
KS레저개발 손익현황 분석
투자비 절감·마케팅등 효과
영업이익률 평균 25% 올려

회원제골프장 적자와 대조



대중골프장이 웃는다. 경기 불황 등으로 적지 않은 국내 골프장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중(퍼블릭) 골프장은 예상 외의 짭짤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골프장의 자조섞인 한탄도 대중골프장은 빗겨갔다.

KS레저개발(대표 김기세)은 14일 ’2012년 골프장손익현황분석과 향후 골프장산업 전망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국내서 운영되는 골프장 214곳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중골프장 74곳(9홀 28곳, 18홀 이상 46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25%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골프장은 호황을 누리던 6년 전에 비해선 10~15% 가량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최근 골프장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경제 위기의 여파로 그린피 하락 등 회원제 골프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내장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제주(-18%)와 강원(13%)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20% 대의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골프장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곳은 경북 경주CC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52%에 달했다.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클럽과 경남 밀양의 리더스CC도 각각 51%와 50%의 높은 이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회원제골프장은 140곳의 골프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7%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 골프장의 절반에 가까운 69곳의 골프장이 영업손실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지역이 그나마 -1% 이익률로 선방(?)했고 강원(-41%)과 제주(-37%)는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18홀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매출액은 20억원 하락, 내장객은 1만5000명이 감소했고 27홀의 경우 매출액 35억원, 내장객은 2만5000명이 줄어들었다.

김기세 KS레저개발 대표는 “시중에 운영되는 골프장의 5곳 중 1곳은 적절한 가격만 맞으면 팔려고 하는 ‘잠정적 매도대상 골프장’으로 되어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중골프장은 아직도 평균 25%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획기적인 골프장 투자비의 절감, 치열한 마케팅을 통한 고객확보, 판매관리비 및 기타 운영비용의 절감노력이 있어야 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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