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꿈을 좇는 김비오·김대현 “내년엔 반드시 PGA 간다”
매경오픈 출전위해 일시귀국
2부 웹닷컴투어서 절치부심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김대현)

“내년엔 반드시 PGA에 복귀할 거예요”(김비오)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비오(23·넥슨)와 2010년 상금왕 김대현(25·하이트)이 미국 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지 못해 PGA 진출에 실패했다. PGA 투어는 올해부터 웹닷컴투어 상금순위 25위까지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준다. 웹닷컴투어는 PGA 투어의 10분의1 수준의 턱없이 낮은 상금에 미국과 남미를 오가는 고된 일정이다. 1년에 1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으로 스폰서 없이는 투어 생활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과 일본 투어를 거의 포기한 채 웹닷컴투어에 매달리고 있다. 내년에 반드시 메이저 무대에 오르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도 웹닷컴투어 출신이다.

 
김비오(왼쪽),  김대현

9일 개막한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을 위해 오랜만에 귀국한 김대현은 “고생 많이 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웹닷컴투어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늘 똑같은 패턴을 유지한다. 특히 리커버리샷이나 쇼트게임에서 배울 점이 많다. 그린을 갖고 놀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비오도 “이동거리도 길고 시차적응이 필요해 힘들긴 하다”면서도 “혼자 있더라도 매일 1시간 이상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한다. 웬만하면 패스트푸드 안먹고 한식집 찾아가 김치찌개 먹는다”며 외로운 2부 투어 일상을 전했다.

현재 웹닷컴투어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은 김비오와 김대현을 비롯해 5명. 김대현은 현재 상금순위 103위(1만1746달러), 김비오는 135위(6715달러)로 갈 길이 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캘러웨이)가 17위(6만9603달러)로 한국계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웹닷컴투어는 오는 9월 말까지 열린다.

김대현과 김비오는 “웹닷컴투어에서 우승해 내년엔 꼭 PGA에 복귀하겠다.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