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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마도 ‘K팝 ’
수출마 말聯서 사상 첫 우승
해외 경마장에서도 ‘K팝’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1년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오른 국산 경주마 ‘K팝(K-POP)’이 해외 수출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두며 토종 경주마의 힘을 과시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필소굿’이 지난해 미국 원정 경주에서 원정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둔 바 있지만, 해외로 수출돼 현지 경주마로 등록된 수출마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은 4일 말레이시아 페낭 터프클럽 제5경주에 출전했다. 경주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며 반격을 노리던 ‘K팝’은 결승선 200m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나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 44초 2.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생산된 ‘K팝’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6년 도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 ‘비카’의 자마로,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에 매입된 뒤 해외 수출마로 최종 선발됐다. 함께 말레이시아행 비행기를 탔던 다른 두 마리 경주마가 현지적응에 실패하며 도태된 가운데, ‘K팝’만이 경주로에 남아 5전 1승(2위 1회, 4위 1회)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한국마사회 측은 “현지 수출마들의 활약이 향후 국산마의 수출가격과 선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K팝’의 선전은 단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K팝’은 특히 올해 경주마로서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4세마가 된 데다 경주능력과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편 ‘K팝’의 우승에 탄력을 받아 국산마 수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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