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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뒷심' SK, 최다점수차 역전 신기록…두산에 대역전승
[헤럴드생생뉴스] SK가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13-1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한 때 SK는 1-11로 10점 차까지 끌려갔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종전 9점 차를 뒤집은 건 두 차례 있었지만 10점 차 역전승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11-12로 뒤진 9회말, 이미 많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두산 턱 밑까지 쫓아온 SK는 선두타자 한동민의 동점 솔로포로 기적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박재상의 볼넷과 정상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에 주자가 찼다. 다시 SK는 흔들리던 두산 내야의 허를 찔러 더블스틸로 주자가 2,3루에 갔다. 결국 김성현이 끝내기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타선은 1회 1번타자 민병헌부터 9번타자 손시헌까지 9명이 연속으로 1루를 밟았다. 다만 9번 손시헌은 실책으로 나가 출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대신 1회 선발 전원득점 진기록을 수립했다. 두산 타선은 1회 안타 6개와 홈런 1개, 볼넷 3개를 묶어 9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1회에만 안타 2개와 3타점을 올렸고 최준석은 시즌 1호 스리런 대포를 SK 선발 여건욱으로부터 뽑아 냈다.

한 이닝에 9명의 타자가 전원 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11번째 기록이다. 특히 1회에 이와 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1994년 6월 24일 한화가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SK는 1회 최정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최정의 시즌 9호 홈런, 이 홈런으로 최정은 박병호(넥센)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두산은 SK의 추격을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3회 2사 1,2루에서 홍성흔이 좌익수 이명기의 머리 위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과정에서 이명기는 펜스 하단에 스파이크가 걸려 발목을 접질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SK는 5회 박재상의 3루타와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6회 공격에서 김강민과 최정의 안타, 그리고 김상현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채웠고 한동민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정상호의 땅볼로 2점을 더 보태 5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자 두산은 7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이날 경기의 12득점 째를 기록했다. 6점 차, 쐐기점이 되나 싶었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8회 1사 후 박재상의 솔로 홈런이 나왔고 정상호-최윤석의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성현이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박진만까지 좌전 적시타로 김성현을 불러들여 스코어는 11-12, 한 점차까지 좁혀졌다.

기어이 SK는 9회 경기를 뒤집었다. 한동민의 솔로포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김성현이 끝내기타를 기록,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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