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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후배 벤처기업’ 육성 위한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이 목표

2017년까지 2600억원 규모 펀드 계획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배’ 벤처기업인 카카오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의 공동펀드를 조성, 유망한 청년창업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25일 오후 카카오본사에서 카카오(공동대표 이석우)와 총 300억원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 약정식을 개최했다. 청년창업펀드는 최근 모바일과 어플리케이션 등 차세대 IT산업 발달로 급증하는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키 위해 만들어졌다. 융자와 보증 중심의 창업투자 환경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ㆍ성장하고 후에 후배기업들에게 재투자가 이어지는 이른바 ‘순순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 펀드의 목표다.

한정화 청장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란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한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창업자금조달의 기본 틀이 박혀야 하는데 그것은 융자와 보증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 대상은 업력 3년 이내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이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다. 업종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두지 않았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원 기업 선정과 관련, “(기업이) 우량이냐 아니냐는 결과론적인 것이고, 가능성 있는 회사 찾을 생각이다”며 “간략한 기본 조건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 가능성과 비전과 훌륭한 기술력 있는 회사들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석우 카카오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대표

이번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는 2006년 카카오톡을 개발, 엔젤투자와 벤처캐피탈 투자를 통해 현재 성공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은 카카오가 ‘후배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민관 공동펀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카카오는 지난 2012년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해 12개 창업기업에 투자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역시도 단순한 자금 투자 뿐만이 아니라 ‘실패’를 딛고 일어선 선배 벤처회사로서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제공할 계획. 한 청장은 “투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칭을 통해 자기 경험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투자회수에 대한) 인내심이 강하면서 지식과 경험이 함께 들어가는 캐피탈이 만들어져야 우리나라에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구축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 이후에 회수(EXIT)에 대한 고려를 넘어서, 청년창업가들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순환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카카오가 지향하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이 공동대표는 ”카카오도 초기 3년 실패 있었다. 웹서비스 하면서 시련기 있었는데 시련 덕분에 교휸을 얻어서 의미 있는 성과 냈다”며 “우리가 투자는 하지만 분명히 실패하는 곳 나올텐데 그것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좋은 경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벤처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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