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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선 위협…추경 수혜株 노려라
어닝쇼크 이어 원자재 쇼크까지
북한 리스크·中성장률 부진
뉴욕 등 국내외 증시 급락

中 새 부양책 하반기 본격화
추경 영향 내수업종 기대 고조
경기방어주 위주 보수적 대응을



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와 엔저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 소식까지 겹쳐 16일 1900선을 위협받았다.

이날 오전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발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그나마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경 편성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경기방어주 위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中 성장률 둔화 쇼크=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27포인트(1.06%) 내린 1900.18로 개장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중국발 쇼크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 S&P500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2.38% 각각 하락해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의 성장기여도가 개선되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6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지만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악화돼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며 “중국 새 정부의 부양책이 서서히 발표되고 있는데 경기 모멘텀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기존 7.8%에서 7.7%로 하향조정한다”며 “상반기 중국 경기와 증시는 정부의 정책적 허니문 기간에 대한 기대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하반기 완만한 경기 회복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추경 효과는 물음표=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날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그나마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추경 예산 가운데 세수 감소분 보전에 쓰이는 12조원을 제외하고 5조3000억원이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에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기금 2조원이 투입되면 총 세출 확대 규모는 7조3000억원 규모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추경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며 “내수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증가가 6조~7조원에 그친다면 GDP 대비 1%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수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혜 업종으로는 통신, 전기가스, 제약 등이 꼽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으로, 해소가 되는 시점까지는 관망해야 한다”며 “IT나 내수주, 제약주 등 방어주 위주로 접근해야 하고 저가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신수정ㆍ김우영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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