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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 이득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도로위 비극’
작은 습관부터 고쳐보자. 우선 정지선 지키기, 교차로에서는 꼬리 물기 안 하기 등 교통기초질서 지키기부터 시작해 보자.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지난 3월 26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25인승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3세 어린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는 어린이가 등원하는 아침 어린이집 바로 앞에서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의 참담한 마음을 그 누가 위로할 수 있겠는가.

이번 소식에 국민들이 더욱 경악한 것은 불과 한 달 전인 2월 26일 창원에서 7세 어린이가 태권도장 통학 차량에 옷이 끼여 끌려가다 숨진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달 새 두 명의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소식에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안전운전 불이행(55.8%), 신호위반(11.1%), 안전거리 미확보(10.1%), 중앙선 침범(5.8%) 등 법규위반 및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무려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법질서 준수의식과 안전불감증은 높은 교통 사고율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매년 20만건이 넘는 교통사고에 500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고 30여만명이 부상당하여, 약 13조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불식시키고,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법·제도의 강화와 엄정한 법 집행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국회에서도 이에 공감하여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국회의 의지를 다지고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는 교통사고 제로화 실천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운전 중 DMB 시청 처벌,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 등 교통안전 관련 법안들도 발의되고 있다. 그러나 발의만 되었을 뿐 아직까지 해당 법안들이 해당 소위에서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법안들이므로 무엇보다 신속히 검토되고, 통과되길 기원한다.

안전은 국민의 복리증진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속성장은 물론, 대외 국가 경쟁력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피해와 손실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며 이로 인한 인적ㆍ물적 자원의 손실은 미래 성장동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신정부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교통은 우리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분야로 교통안전에 대한 대책 수립이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노력과 동참이 더해져야 한다. 내가 지키는 작은 안전 수칙이 나와 내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의식을 바꿔야 할 때이다. 작은 습관부터 고쳐보자. 우선 정지선 지키기, 교차로에서는 꼬리 물기 안 하기 등 교통기초질서 지키기부터 시작해 보자.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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