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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성장률 부진..원자재펀드 및 관련 종목 초비상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금과 원유, 천연가스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와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감소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률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5일 기준)은 -9.58%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꼽히는 금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6.47%로 더욱 떨어진다. 원자재 펀드와 천연자원펀드 역시 연초 이후 각각 -6.75%와 -7.29%로 집계됐다. 수익률 하락은 원자재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금과 원유 가격이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줄이 하락했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은 16일까지 이틀째 급락세다.

원자재 관련 기업 주가도 하락세가 예상된다. 국제 금값 하락에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14.03% 떨어진데 이어 16일에도 10% 가까운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고려아연 외에 풍산과, 롯데케미칼, S-Oil, SK이노베이션, POSCO 등 원자재 관련 종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중국쇼크에다 15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마저 부진해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40.30달러(9.3%) 폭락한 1361.10달러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은 선물 가격도 11%나 급락,온스당 23.43달러로 2년 반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8달러(2.8%)나 낮아진 88.71달러에 마쳤다.

손동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 금 값은 추이를 같이하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지면서 하락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수요에 의지했던 비철금속과 원유의 생산초과 흡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상승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확신이 드는 시점이 돼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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