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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건설 유상증자 앞두고 GS ‘실적 쇼크’에 울상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수혜가 기대됐던 건설업계에 GS건설의 ‘실적 쇼크’가 전해지면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한라건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한라건설은 이번 유상증자가 원활히 성사되면,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11일 GS건설의 우울한 실적 발표 여파로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투자자 모집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지난 9일 이후 2 거래일간 오르던 주가가 GS실적 쇼크 여파로 11일엔 0.78% 하락 반전했다.

한라건설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밝힌 3800억원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침에 따라 오는 16일 신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 확정발행가는 청약일전 제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여기에 10%이하의 할인율을 부과토록 돼있다. 한라건설의 경우 9~11일까지의 총 거래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수치에 회사 측이 정한 할인율 0%를 적용, 발행가를 확정하게 되는 셈이다.

한라건설은 이번 유증에 사활을 걸고 정몽원 회장까지 투자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지만, 업황 악화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초 유상증자 때와 달리 관계사들이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

지난해 초 한라건설의 1000억 원 유상증자에는 정몽원 회장(300억 원)과 만도 자회사인 마이스터(200억 원) 외에 범현대가로 꼽히는 KCC(500억 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만도는 상호출자제한에 걸려 이번엔 참여할 수 없고, 마이스터도 현금흐름이 여의치 않아 참여가 불투명하다.

KCC는 지난해 지분 취득 후 일년새 한라건설의 주가가 반토막나 지난해말 회계상 204억원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결국 정 회장 개인이 유증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나 한라건설 측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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