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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급한 벚꽃', 축제 하루 앞두고 필까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이상기후에 시달린 4월 날씨속에 서울의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져 봄꽃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서울에서 20년 만에 4월 눈이 흩날린데 이어 10일에는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강풍과 꽃샘추위의 심술로 서울 지역의 벚꽃은 예상보다 개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기상청이 예측한 여의도 벚꽃 개화일은 이달 8일이다.

그러나 예상일보다 3일이 지난 후에도 벚꽃은 강풍과 추위속에 떨며 분홍빛 꽃봉오리를 단단히 움켜쥐고 있다.

3월 하순에 몰아친 꽃샘추위로 중부 지방의 벚꽃들이 개화시기를 놓친 것.

이에 따라 서울의 대표적 봄꽃 축제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축제일을 하루 남겨두고 마음이 급해졌다.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는 12일부터 개최되며, 서울시는 12~13일과 19~20일 여의도를 경유하는 26개 노선의 시내버스 막차를 여의도 정류소를 기준으로 다음날 오전 1시2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봄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벚꽃 개화가 늦어져 시민들이 기대하는 벚꽃놀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청 측은 “아직은 날씨가 추워 꽃이 피지 않았지만 오는 12일에는 벚꽃이 필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축제에 이어 서울어린이대공원도 개원 4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봄꽃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부지방의 급해진 사정과 대조적으로 남부지방의 벚꽃은 오히려 너무 일찍 핀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진해는 기상청 예측보다 일주일, 하동과 경주는 각각 3일과 이틀 일찍 벚꽃이 활짝 폈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꽃샘추위로 꽃잎은 봄을 즐기기도 전에 대부분 떨어졌다.

중부와 남부지방의 벚꽃 운명은 정반대로 갈려졌으나 모두 변덕스런 봄날씨 심술에 초라해진 모습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꽃샘추위는 주말쯤 풀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오전 5시 10분 기상속보를 통해 “낮에도 서울 10도 등 종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밝히면서 “내일(12일)까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겠고 주말에는 잠시 예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봄꽃축제가 이어지는 14일 (일요일) 전국에 비가 내린후 다시 쌀쌀해질 것으로 예고됐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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