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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 잡아야할 경찰이 도둑질...“술 취해 기억 안난다” 변명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도둑을 잡아야할 경찰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1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도난 사건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9시께 경북 구미시 형곡동 A 슈퍼마켓에서 한 손님이 다녀간 이후 9000원 상당의 두유 한 상자가 사라졌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슈퍼마켓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물건을 훔친 사람이 구미경찰서 파출소에 근무하는 50대 간부 B씨였다.

비번인 B씨는 이날 술을 마신 뒤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값을 치르지 않고 두유 한 상자를 갖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정확한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CTV에 B씨 범행이 고스란히 찍힌 만큼 경찰은 절도 혐의로 그를 불구속 기소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다”며 “신분이 경찰이어서 금액이 적더라도 입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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