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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의료시스템’ 사우디에 수출
50여년 전 미국으로부터 ‘미네소타 프로젝트’에 따라 의료시스템과 기술을 전수받던 한국이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수출한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1955년부터 7년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한국 원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미네소타대에 의뢰, 한국 의료인 200여명을 초청해 의료기술을 가르치고 서울대병원 등에 선진 의료시스템을 전수했던 지원사업이다.

진영 보겅복지부 장관은 9일 서울 역삼동 코엑스에서 방한중인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과 만나 의료기술, 의료시스템, 의료 문화를 전수키로 합의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마치 쌍둥이처럼 그대로 전수한다고해서 이름붙여진 ‘의료 쌍둥이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는 △병원 설계 및 건립 △의료인 교육.연수 프로그램 △의료진 교환 프로그램 △보건의료 연구.개발(R&D) 및 의료기술 이전 △의료 정보 기술 △의료기관간 쌍둥이 프로젝트 등 보건의료 6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를위해 복지부와 사우디 보건부는 우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파드 왕립병원(KFMC)에 뇌영상과학센터(가천길병원), 신경기초과학연구센터(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연구·생산시설(파미셀), 방사능치료시설(원자력병원), 심장과학센터(서울대병원)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병원 등은 선진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하게 된다. 킹파드 왕립병원 건물은 20년 전 국내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건립했다.

복지부 측은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협상을 거쳐 세부 프로젝트 별로 사업의 규모, 범위, 금액에 대해 합의한 후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와 사우디는또 공공병원 설계.건립에 대한 시범사업도 진행키로 협의했다. 사우디는 현재 타이프, 타북, 지잔, 하사 등 사우디 4개 거점지역에 400병상 규모의 메디컬 타워를 짓는 사업을 하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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