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만해ㆍ소파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묘지서 위인 만나세요”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등 망우리공원묘지에 안장된 유명인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행이 생긴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ㆍwww.sisul.or.kr)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망우리공원묘지 투어 프로그램 ‘묘역 따라 역사여행’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은 ‘묘역 따라 역사여행’은 저명인사의 삶과 역사를 통해 바른 교훈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 삶과 인생목표를 진솔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우리공원묘지에는 일제 강점기 저항시인이며 승려, 작가이자 독립 운동가 만해(萬海) 한용운을 비롯 어린이날을 만든 사회운동가 소파(小波) 방정환,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 기자인 위창(葦滄) 오세창, 통일운동가이자 진보적 정치가 죽산(竹山) 조봉암, 195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천연두 백신을 만든 의사 송촌(松村) 지석영, 화가 이중섭 등 독립운동ㆍ정치가ㆍ학자ㆍ시인ㆍ소설가 등 유명인사 23인이 잠들어 있다.

신청대상은 초등 4학년 이상, 중ㆍ고등학생, 일반 30명 내외 단체로,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 9시에서 12시까지로 투어시간은 약 3시간이 소요 된다.

코스는 독립운동가 및 정치가, 학자 묘역을 둘러보는 A코스(민족사랑묘역 4㎞)와 문학가 미술가 묘역을 둘러보는 B코스(예술사랑묘역 3㎞)로 구성 된다.

투어는 망우리공원묘지에 대한 설명과 신청단체가 선택한 코스를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저명인사의 약력, 그림, 시, 노래를 통해 주요활동 및 시대적 삶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망우리공원묘지 중간 중간에는 자연이 만들어준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저명인사 묘역 도착 시 묘역투어 스템프 날인, 죽기전에 꼭하고 싶은 일 5가지가 담긴 1년후 나에게 쓰는 엽서, 세상에서 가장 느린 우체통, 위시 보드작성 코스를 다 돌았을 경우 역사탐방 인증서가 수여되는 이벤트도 함께 한다.

또 시립자연장지인 수목장과 잔디장의 모형을 돌아보며 미래지향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장묘문화를 직ㆍ간접 체험하는 기회와 수목장, 잔디장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관선 서울시립승화원장은 “묘역 따라 역사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역사인식을 바로 알고 그것을 교훈삼아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장사시설은 이제 혐오시설이 아닌 복지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