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홀릭> 너랑 친구가 되고 싶거든
갓난아기가 자기보다 훌쩍 키가 큰 고양이와 마주 앉아 있다. 분명 애완 고양이겠지만 덩치가 너무 크기에 아기는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푸른 고양이의 길고 긴 꼬리를 움켜쥔 손이 바르르 떨린다.

이 상큼한 조각은 젊은 작가 윤지은의 ‘Unfriend’라는 작품이다. 친구가 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관계맺기가 쉽지 않은 현대사회의 속성을 작가는 동물과 아기를 통해 표현했다.

그러나 작가는 아기가 고양이의 꼬리를 쥐고 있는 한 언젠간 서로 친구가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살짝 열어놓았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윤지은 ‘Unfriend’(86×139×36cm). Acrystal, Acrylic, 2010.                                                                   [사진제공=UNC갤러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