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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만의 교향곡과 판타지가 울려퍼지는 29일은 ‘슈만의 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싹을 틔우고 꽃망울이 맺히는 것을 보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을 보는듯 하다.

29일은 슈만의 작품이 울려퍼지는 하루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성시연 부지휘자의 지휘로 슈만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슈만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암울하고 어두웠던 시기에 작곡됐다고 알려진 이 곡은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기 위한 슈만의 분투가 담긴 작품이다. 내면이 어둠속으로 침잠하는 듯한 3악장은 고뇌의 절정에 이르고 4악장에서는 어두움을 반전시키며 힘차게 마무리한다.

여성 지휘자인 성시연의 진지한 리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마스터피스 두번째 시리즈로 1부에서는 최근 성공리에 리사이틀을 마친 손열음이 협연하며 서울시향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슈만의 환상곡을 연주한다.

전체 3악장으로 이뤄진 이 곡은 슈만이 클라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같은 사랑의 속삭임이다. 슈만의 피아니스트로서의 열정이 가득 담긴 곡으로 낭만과 환희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한다.

‘Romanticism ; 윤홍천 & 정준호의 낭만시대’란 제목으로 칼럼니스트 정준호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정준호의 해설이 곡의 이해를 돕는다. 이밖에 1부에서는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연주하며 이 곡은 슈만의 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곡이다. 2부에서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를 선보인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스톰프뮤직]

성시연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윤홍천.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정준호 음악칼럼니스트.                                                                                                                                [사진제공=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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