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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를 이기는 먹거리는 뭘까?
봄철 건강의 최대의 ‘적’. 황사가 빈번해지는 계절이다. 중국이나 몽골사막에 있는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최근의 황사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규소,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농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 황사에 가장 치명적인 부위는 ‘피부’ 노출시간 줄이는 것이 최선책

황사 발생시에 대기 중에는 카드뮴, 납 등의 독성 중금속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세균은 평소 7배, 곰팡이는 15배 가까이 증가한다. 황사 입자는 1~10 마이크로그램의 작은 크기로 피부에 닿으면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봄철 건조함과 꽃가루, 그리고 황사의 습격을 극복할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는 황사에 가장 치명적인 부위이다. 황사 먼지에는 중금속 성분이 섞여 있어 피부가 예민하거나 지나치게 황사 바람에 많이 노출됐다면 심각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으면 흔히 가려움증이나 따가움, 발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황사 먼지가 피부에 남아있게 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피부건조증, 건성 습진이 생길 수도 있으며, 황사가 모공으로 침투해 피지선을 막게 되면 여드름을 부를 수도 있다"며"평소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황사 먼지로 말미암아 여드름 증상이 크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노출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하루 물 8잔이상 마시고 , 섬유질 많은 잡곡밥,제철과일, 아연 풍부한 ‘굴’ 황사에 좋아

황사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더 쉽게 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로 적어도 하루 1.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 물 8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유해물질이 지방에 흡착되어 몸에 대부분 흡수되기 때문에 오히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서 장 운동을 항진시킴으로써,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특히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B 등 과일 야채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연이 풍부한 굴같은 해산물이나 살코기류도 장에서 다른 중금속과 흡수되는 부위가 비슷하여,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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