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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골프라운딩… 스트레칭, 3/4 스윙으로 허리부상 예방부터
최근 따뜻해진 봄 날씨를 맞아 골프라운딩을 다녀온 15년차 주말골퍼 김기성(51세)씨는 몇일 후부터 바닥에 물건을 짚을 때마다 미세하게 허리와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까지 저려오는 증상이 나타났다. 심지어 허리를 콕콕 쏘는 듯한 통증이 계속돼, 찜질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음날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는 허리디스크 초기증상과 어깨충돌증후군. 최근 낮 기온이 10도 이상의 영상권이 유지되면서 골프라운딩에 나서다 허리 및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따뜻한 봄날씨와 꽃샘추위가 교차하면서 시작하는 무리한 운동은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무리한 골프스윙, 어깨충돌증후군,회전근개 파열 등 조심해야

우리나라 어깨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5년 7721명에서 2009년 3만1076명으로 4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세연통증클리닉이 올해 2~3월까지 2개월 동안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녀 환자 964명을 조사 분석 해본 결과, 골프라운딩 때문에 생긴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41명으로 전체 허리환자의 4.2%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으며, 연령대는 5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대부분 어깨통증 환자는 오십견(동결견)으로 자가 판단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히려 질환을 더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비슷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치료를 방치할 경우, 점액낭염이나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파열 같은 여러 가지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발전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동결견), 목 디스크 증상 비슷한 경우 많아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이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특히 봄철에 무리한 운동이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또는 샤워를 할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된다. 대부분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또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낮보다는 잠자리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처음 통증을 느낄 때는 어깨가 결리거나 쑤시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것은 오십견(동결견)이나 가벼운 어깨 통증과 같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봄철 첫 골프라운딩을 할때는 겨울내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풀스윙보다는 3/4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세연통증클리닉 제공]


▶무리한 풀스읭보다는 3/4스윙 등으로 부상 방지하는 지혜 필요

봄에 골프라운딩으로 생기는 부상 부위는 무릎이나 허리, 어깨, 팔꿈치, 늑골 등 다양하다. 부상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스윙으로 인한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 많다. 때문에 무리한 풀 스윙보다는 3/4 스윙 등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리한 스윙은 디스크가 삐져 나오는 디스크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에는 안정을 취한 후 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찜질을 해도 통증이 줄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한다. 어깨의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도 주의해야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되므로 시니어 골퍼들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흔히 운동 후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여기기 쉽지만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져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어깨위로 들어 뻗을 수 없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도와줄 경우 팔을 들 수 있다. 이밖에 근육과 힘줄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생기는‘골프엘보’와 무리한 스윙 연습으로 인해 늑골에 피로골절올 경우 스윙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

최 원장은 “무리한 골프로 인한 염증이나 허리 손상 등의 부상은 자칫 가벼운 통증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3일 이상 통증이 느껴질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라운딩으로 생긴 어깨통증,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으로 치료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동결견), 어깨 질환은 빨리 치료할수록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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