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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직전 얻은 깨달음, 혜민 난도쌤과 다르다
[헤럴드생생뉴스]한국사회는 여전히 아프다. 지난 몇 년간 난도쌤(서울대 김난도 교수), 혜민 스님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힐링 도서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열풍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힐링 관련 책들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주는 척만 했을 뿐, 실제로는 우리네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북칼럼니스트 장동석, 기획회의 340호, 34p)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달달한 위로만으로는 현실을 전혀 바꿀 수 없다는 자각을 한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최근 서점가에는 인생의 의미를 묻고, 더 나아가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자기계발서가 주목 받는다. 힐링 만을 내세우는 책들과 달리 냉정하게 현실을 분석하며 구체적인 대안까지 갖추고 있어, 자기계발서를 찾지 않던 독자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책은 하버드大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와 그의 제자인 에릭 시노웨이가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인생 경영’을 시도하는 책 <하워드의 선물>이다. 하워드는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기업가 정신’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을 뻔했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물처럼 두 번째 인생이 주워진 그는 자신이 죽음의 직전까지 가보고서야 알게 된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을 구해낸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했던 것. 그렇게 탄생한 책은 보통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일과 인생에 대한 전혀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 전환점이란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야.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이지. 그 속에는 우리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들어 있어.”

<하워드의 선물>이 다루는 주제는 인생의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 매번 주저하게 되는 이유와 용기를 선택하는 법,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해야 할 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물결을 일으키는 법 등 개개인의 삶에 당장 대입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이다.

석학 특유의 날카로움과 깊이가 있지만 친구나 선배가 건네주는 위로처럼 따뜻하고 위트가 넘친다. 김성희 북 칼럼니스트는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책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평했다. 독자들도 “내가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 주변 모든 이들이 읽길 바란다. (예스24 아이디-구름위의 태양”, “평점 만점을 줄 정도로 큰 지혜의 집합이다.(예스24 아이디- ilovefor2)”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은 “삶의 물결을 일으켜라”이다. 인생의 수많은 고비를 겪으면서도 우리가 꿋꿋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언젠가는 죽어 소멸할 뿐인 운명에 저항하여 삶의 물결을 일으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노교수의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후회 없는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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