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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발적 남미 탱고에 취하고…阿 가스펠송에 잠 못이루고…
해외 창작뮤지컬 봇물…눈에 띄는 공연‘ 탕게라‘’ 우모자’
‘탕게라’내달 25일~5월 8일 LG아트센터
‘탱고여신’ 바렌보임 안무…이민자들 사랑 몸짓에 담아

‘우모자’5월 14~26일 충무아트홀서 초연
阿의 과거·현재·미래 2막8장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





아르헨티나에서 찾아온 남미의 정열과 남아공에서 건너온 아프리카의 한(恨)이 봄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동안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작품들이 한국 뮤지컬 시장을 지배했었다면, 최근엔 유럽산 뮤지컬과 창작 뮤지컬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국(異國)적인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세계적인 지휘자 바렌보임은 탱고 뮤지컬 ‘탕게라’를 두고 “이 안을 채운 춤처럼 결코 꺾이지 않는 사랑, 그리고 이 안에 흐르는 음악처럼 비장한 아름다움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바렌보임은 영혼으로 탱고를 느꼈고 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탕게라’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을 떠난 이민자들이 도착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탕게라’는 여인 지젤과 청년 로렌조의 사랑, 그들을 방해하는 암흑가의 보스 가우덴시오, 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춤과 음악으로 풀어냈다.

 
뮤지컬 ‘탕게라’

정열로 통하는 아르헨티나의 상징 탱고를 춤으로 풀어낸 사람은 그곳에서 ‘탱고의 여신’으로 불리는 안무가 모라 고도이(Mora Godoy)다. 댄서이자 안무가인 그는 클래식 발레 기술, 전통 탱고와 현대 탱고를 모두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절한 반도네온 연주, 생생한 탱고 음악과 30여명 남녀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는 도발적인 몸짓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정열을 무대 위에 그대로 보여준다.

200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초연, 경제 불황에도 흥행에 성공한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 최초의 댄스 뮤지컬로 뉴욕, 런던, 파리, 모스크바, 베를린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됐다.

LG아트센터가 기획한 ‘탕게라’는 4월 25일부터 5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정과 정열의 무대를 만들어간다.

 
뮤지컬‘ 우모자’

 ‘우모자(Umoja)’는 원래 스와힐리어로 ‘화합’이란 뜻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화합과 평화, 함께하는 인류 등이다.

작품은 전체 2막8장으로 이뤄졌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는 그들의 역사는 원시 부족시대부터 시작해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란 인종분리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역경을 극복한 민족들이 서로 화합하며 공존하는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며 마무리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한 토드 트왈라(Todd Twala)와 템비 니안드니(Thembi Nyandeni)가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들은 대표적인 흑인 거주지역인 소웨토(SOuth WEstern TOwn)출신이다.

배우들 역시 두 사람이 오디션을 실시, 꿈을 잃고 거리를 헤매는 30여명의 끼있는 젊은이를 선발해 배우로 성장시켰다.

원시부족의 춤과 음악, 요하네스버그의 활기찬 거리, 인종차별과 한의 정서가 승화된 가스펠, 우리가 흔히 보고 겪지 못한 흑인의 감성과 그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2001년 웨스트엔드에 입성한 ‘우모자’는 국내에선 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공연은 5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경기도 구리아트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부산 영화의전당으로 6월까지 투어를 이어간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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