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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전세, 3.3㎡당 1000만원 돌파
강북지역선 처음…주변지역 정비사업 차질·교통여건 좋아 전세보증금 급등
전셋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용산 아파트 전셋값이 3.3㎡(평)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올 1~2월 0.8% 올라 이달 8일 기준 3.3㎡당 1002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용산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1332만원)ㆍ서초(1289만원)ㆍ송파구(1085만원)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는 지역이 됐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 시세는 870만원이다.

용산 전셋값은 매년 급등했다. 12월 말 기준 3.3㎡당 전셋값은 2008년 722만원, 2009년 790만원, 2009년 908만원, 2011년 965만원, 2012년 995만원으로 매년 3~15% 사이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용산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뛴 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은 물론 강남으로 접근하기 쉬운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보광동, 이촌동, 한남동 일대 정비 사업이 정체돼 새 주택 공급이 적은 것도 원인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교통 여건이 좋아 젊은 직장인 부부의 임대차 선호도가 높은 반면 새 주택 공급이 적으니 전셋값이 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이 입주한 것도 전셋값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용산은 2007년 이후 시티파크1ㆍ2단지, 아크로타워, 파크타워1ㆍ2차, 리첸시아용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등이 잇따라 들어서 신흥 고급 주상복합타운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엔 각국 대사관, 외국계 기업이 몰려 있어 외국인 상대 월세 수요가 많다”며 “기존 전세도 월세로 돌리는 추세로 전세가 귀해지니 시세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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