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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튀 논란 이정희 27억 원 중 일부, 씨엔커뮤니케이션즈로
국고보조금 27억 원 ‘먹튀’ 논란을 불러왔던 이정희 통진당 대선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신고한 25억4300여 만원 중 상당 부분이 당 관계자들의 관련 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이 고발했던 씨엔커뮤니케이션즈에도 수 억 원이 지급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이 후보의 선거비용 내역을 보면 씨엔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진보당 중앙당으로부터 대선 관련 모두 2억1400여 만 원 가량을 받았다. 포털 사이트 광고를 위한 제작과 집행 명목으로 1억550만 원, 로고 디자인과 어깨띠 등 광고물 제작에 9000여 만 원, 로고송 제작에 880만 원 등이다.

씨엔커뮤니케이션즈는 같은 당 소속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운영했던 업체다. 이 의원은 지난해 선거비용 부풀기 의혹과 관련해 국고에서 받은 선거보전비 4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신고한 25억4300 만 원 중, 씨엔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집행한 2억1400여 만원을 제외한 20여 억원의 금액 대부분은 법정공보물 제작과 유급사무원 수당 및 이들의 식대, 유류비 등으로 사용됐다. 특히 후보의 중도 사퇴로 결국 휴지조각이 된 법정공보물 제작에 10억 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

한편 이 전 후보는 대선과 관련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 기준점인 3주 전에는 후보등록을 하고, 이후 대선 직전 중도 사퇴하면서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정희 후보는 사퇴했지만 국고보조금 27억 원은 그대로 받게 된다”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국고보조금 27억 원을 국민께 돌려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문제를 놓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이 후보는 2차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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