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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당선인, 1차 내각 6명....외교국방은 보수, 사회문화는 관료
13일 발표된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사회문화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특징은 보수성향의 관료 및 전문가로 요약된다. 특히 외교와 안보 분야에 보수 성향의 인사를 전면 배치한 것은 최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북한측에 확실한 안보의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군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고,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또 윤병세 외교장관 후보자 역시 비핵화를 신뢰복원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박 당선인의 공약을 집대성한 인물로, 보수적인 외교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자는 발표 직후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진 만큼, 그에 대한 대응책이 우선 현안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위협이 될 것에 대비해 국가 안보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새로운 도발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행정, 문화 등 사회분야 장관 후보자 대부분은 해당 부처에서 오랬동안 일했던 관료 출신이다.

교육장관에 내정된 서남수 후보자에 대해 이날 발표를 대행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교육부에서 20년 넘게 재직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을 역임했고 현재 위덕대 총장을 맡고 있다”며 오랜 행정 관료 경험을 높이 샀음을 강조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역시 1978년 행시에 합격해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관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을 거친 정통 문화 및 언론 분야 관료다. 특히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와 관련, 허가를 끝까지 반대하고, 또 청와대의 임원 인사청탁을 공개, 반발하는 등 소신을 지킨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1차 내각 발표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정치인 이전에 행정 관료라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내무부와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시 서구청장, 김포시장 등 지방행정을 오랜 기간 담당해왔다. 또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2010년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법무장관 후보로 지면된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은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한 공안통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원, 안기부 도청사건 수사도 진두지휘했다.

이날 인선된 6개 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이 3명 인천이 2명, 경남 김해가 각각 1명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호남 출신은 아직 없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3차 인선에서 호남 출신 인사가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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