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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정부, 첫 법무장관에 ‘공안통’ 황교안 내정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에는 대표적 ‘공안통’ 검사인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이 내정됐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던 이력도 눈에 띈다.

황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시 23회(연수원 13기) 출신이다. 청주지검 검사로 출발, 대검 공안 3·1과장과 서울지검 공안 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 공안통 검사로 분류된다.

특히 황 내정자는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 지휘’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속수사’를 강하게 주장, 첫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던 이력이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황 내정자가 지난 2002∼2003년 서울지검 공안2부장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 사건 수사를 잘 처리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지만,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황 내정자의 승진 누락의 이유라는 게 당시 서초동의 ‘통설’이었다.

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3월 실시된 검사 인사에서 승진이 누락된 13기 가운데 유일하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적 공안통 검사가 새 정부의 법무부 장관에 내정 됨에 따라 이후 이어질 후속 인사에서도 공안 검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13기 출신이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에 내정돼면서 검찰 지휘부의 물갈이 인사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10기,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14기였다. 통상 장관은 총장 보다 3기수 이상 기수가 높다.

황 내정자에 대한 평가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이 많다. 대표적 공안통 검사답게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족으로는 부인 최지영(48)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서울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 ▲통영지청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대검찰청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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