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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내외 받는 훈장 금만 190돈, 비용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셀프 수여’할 무궁화대훈장이 제작 비용만 1억 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12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심의ㆍ의결한다. 그간 청와대는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대훈장에 사용되는 금만 190돈으로, 은 110돈과 자수정·루비 등도 포함된다. 금 1돈의 값이 25만4000원 수준(2013년 2월 12일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금 값으로만 48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가는 셈이다. 부부의 훈장을 합치면 1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민들의 혈세로 1억짜리 훈장이라니 기가 막힌다”,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기준이 뭐냐.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훈장을 누구 마음대로 주는 건가”, “대통령 스스로 목에 걸어야 하는 민망한 훈장, 관례라고만 하고 모른 척 받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등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도 받았던 건데 현 정부만 공격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도 보였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상훈법에 따라 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 전·현직 우방국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한다. 이 훈장은 국무회의에서 심의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셈이 된다.

관례적으로 현직 대통령 내외에 수여된 훈장이지만, 이 대통령의 경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퇴임을 앞두고 최근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특별사면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일각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훈장 수여 여부를 현 정부에서 결정하더라도 수여식은 차기 정부로 미루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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