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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북핵은 한-미 “대북 강경책 탓”
통합진보당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만든 결과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반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북한은 조총련 기관지 등을 통해 북핵 실험과 관련 미국과 서방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주장해왔다.

통진당은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고 3시간 가량 지나 발표한 논평에서 “이 상황이 한반도 위기로 치닫는 것에 결단코 반대한다”고 시작했다. 한반도 정세가 위기 상황이며, 이 같은 상황은 북한의 3차 핵 실험보다는 주변국의 반응이 주 원인이라는 ‘특이한’ 해석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대화 없는 북미관계, 파탄 난 남북관계의 귀결”이라는 다음 문장에서도 이 같은 앞뒤가 바뀐 상황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 상황의 해법으로도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가 먼저라고 말했다. 통진당은 “대북강경책으로는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라며 오바마 정부에게는 북미대화에 즉시 나설 것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대북 제재나 강경책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즉각 제시를 제안했다.

한편 북한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조미(북미) 대결의 여러 국면에서 미국이 주동하는 제재가 악화된 사태를 수습하고 정세의 긴장을 완화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어느 시점에 가서는 미국이 대결과 전쟁이냐 아니면 대화와 평화냐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받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등이 한반도 평화에 문제가 아니라,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대응 방식이 근본 문제라는 논리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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