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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3차 핵실험 강행…폭발력 6~7킬로톤 수준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일 끝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전 11시 57분경에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4.9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도로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부근이다.

김 대변인은 또 “이날 기상청은 파형분석 결과, 인공지진으로 확인했다”며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즉각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이번 북한 핵실험이 6~7KT(킬로톤)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수소폭탄으로 발전하는 중간단계인 '증폭핵분열탄'에는 못미쳐 아주 이상적인 폭발력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전 핵실험 당시 2006년은 1 KT, 2009년은 2~6 KT정도였다. KT는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지하 갱도의 규모, 실험 방식 등에 따라 측정되는 지진파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을 사용했으며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플루토늄과 HEU를 함께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지진파로는 식별이 어렵고 공중 탐지 등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부터 북한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정황들이 속속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과거에도 핵실험을 했을 경우 사전에 미국과 중국에 통보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정황을 포착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한ㆍ미 군 당국은 정보자산을 집중 투입해서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 군의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시켜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국방부는 핵실험 여부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에 따라 한미동맹 및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히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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