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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락폭탄’...정부 긴급초치 속속
기상청이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힌 직후 청와대와 정부는 기민하게 움직이며 사태파악 및 긴급대처에 나서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진파 감지 이후 “자세한 것은 확인해봐야겠지만 이 시점에 인공지진파가 발생했다면 핵실험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진파 감치 1시간 후인 오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군 당국도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했고,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국방부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이 6~7킬로톤(kt) 이상으로 추정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규모 4.4의 인공지 진파가 탐지됐다. 정확한 위력은 추후 확인작업이 필요하겠지만, 분명 진일보한 위력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기술적으로 진도 규모만으로 폭발 위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하갱도의 규모, 실험방식 등에 따라 측정되는 지진파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ㆍ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을 사용했으며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플루토늄과 HEU를 함께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라인의 움직임도 기민해졌다. 유엔 출장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이 안보리의장국 대표자격으로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안보리를 소집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핵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한편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도 핵실험을 했을 경우 사전에 미국과 중국에 통보한 사례가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정황을 포착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홍길용ㆍ신대원 기자/kyhong@heraldcorp.com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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