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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세 번째 핵실험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12일 핵실험을 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각각 1, 2차 핵실험을 실시한 곳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실체는 1차 핵실험 때까지만 해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전부터 정보망을 총동원해 감시활동을 벌였지만 북한의 핵 활동이 워낙 은밀하게 진행된데다 시설이 지하화돼 있어 확신을 하지 못했다.

미 정보당국이 1998년 제기했던 북한 금창리 핵시설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조심스러워한 탓도 있었다.

이 때문에 1차 핵실험이 실시된 이후에도 우리 국가기관의 북한 핵실험 장소 발표가 수차례 바뀌기도 했다.

풍계리는 함북 길주군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핵실험장이 위치한 만탑산(해발 2200m)을 비롯해 기운봉(1874m)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주변에 솟아있다.

인적이 드물고 원시림에 가까워 북한이 보안과 방사능 유출 등을 고려해 핵실험장으로 선정했다는 평가다.

북한은 1차 핵실험을 앞두고 동쪽과 서쪽 갱도를 뚫은 상태에서 동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했으며, 2008년부터 복구에 나선 뒤 이듬해 서쪽 갱도에서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현재 동쪽 갱도는 폐쇄된 상태다.

지난해 4월에는 기존 갱도 외에 남쪽 갱도를 굴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는 지하 수평갱도로 속으로 파 들어가면서 좌우로 여러 개의 추가 갱도를 굴착하고 핵실험에 적합한 최적의 갱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로는 지하 갱도를 비롯해 케이블, 통제건물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등 핵시설 건설에 6억~7억 달러를 소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백두산 화산 분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학계 일각에선 백두산 화산 마그마층이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 10㎞ 부근을 지나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백두산과 거리상으로는 110㎞ 정도 떨어져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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