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연초부터 원자재 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내내 안정권에서 맴돌며 등락을 거듭하던 원자재가는 올들어 1월에 이어 2월도 급등세를 어이가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대비 주요 원자재가는 3~9%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철금속의 가격이 급등했다. 니켈은 톤당 1만8665달러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8.8% 올랐고 주석도 톤당 2만4950달러로 같은 기간 6.6%나 가격이 뛰었다. 아연과 납 구리 등도 각각 4.9%, 4.8%, 4.2%씩 올랐다. 대표 곡물인 옥수수는 지난달 말 부셸(Bu)당 7.34달러로 5.2%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말 현재 국제원자재가격(CRB)지수는 303.99포인트로 작년 말 이후 한 달 새 2.9% 올랐고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 측정과 원자재의 실적을 나타내는 S&P GSCI 지수도 4.5%가 상승했다.

아직 유럽은 금융위기의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중국이 내수를 살리며 경기회복의 움직임을 가속화 하는데다 미국도 재정절벽 협상의 일부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경기지표의 호조로 이어졌고 이에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자재가가 최근 일부 상승하고는 있지만 원화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 기업들이 아직은 위협을 느낄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투기자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뒤어들지 모르기 때문에 올해는 가격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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