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료들의 재발견, 인수위 인물난 속 공무원 뜬다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관료들 몸값이 뜨고 있다. 초대 총리 인선부터 삐끗하면서 인사 난맥상을 자초한 새정부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팎에 따르면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새정부 조각 인사에서 현 정부의 고위관료들을 대거 중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각 부처당 장관(1명)과 차관(2명) 총 3명의 정무직 중 고위관료의 내부 승진자를 한 명만 두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최근 이를 늘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까지는 2주정도밖에 남지 않아 당초 일정대로면 총리는 물론 장관 인선도 상당부분 진척돼 있어야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구체화되기는 커녕 당선 초기보다도 더 안갯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권초 당선인의 국정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낙하산(?) 인사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인사청문회 등 검증의 칼날이 워낙 세다 보니 이런 인사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고위 관료들이 부각되는 이유는 일단 실력과 도덕성에서 안전한 인물집단이라는데 있다. 매년 실시하는 공직자재산신고로 1급 관료 이상은 재산이 이미 대중에 공개 돼 있는데다 승진 때마다 3주에 걸쳐 진행되는 인사검증을 통해 과거 행적에서 문제가 될만한 소지는 이미 걸러졌다는 평가다.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 거론되는 인물은 한달 전만해도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현 재정부 1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 역할을 부여받은 공정거래위원회도 기존에는 이혜훈ㆍ유승민의원 등 친박계 경제전문가들이 거론되는 분위기였지만 정재찬 현 부위원장의 승진 가능성과 함께 박 당선인 캠프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도 떠오르고 있다. 공정위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부위원장에서 승진한 이남기 위원장이후 계속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맞았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와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교통상부 역시 차기 장관 후보로 외교부 차관보 출신의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외교부 내에서는 신각수 주일 대사, 이규형 주중 대사, 김숙 주유엔 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현재 부처와 인수위의 갈등 관계가 오히려 내부 고위 관료들에게는 인사상 득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