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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개발 붐…상용차 사업 박차…‘대한’ 브랜드로 인도차이나 도전장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인터뷰
[비엔티안(라오스)=박세환 기자] “메콩 강을 중심으로 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코라오홀딩스는 그 변화에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난 1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코라오홀딩스 본사에서 만난 오세영<사진> 회장의 일성이다.

오 회장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으면서도 아쉬움이 역력했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투자업계는 라오스를 비롯한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 환경 변화를 높게 평가하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곳의 기회 요소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3억명이 뭉친 아세안 국가들의 투자 환경 변화는 거침이 없다”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인도차이나반도 내륙 국가 라오스에서 신차ㆍ중고차ㆍ오토바이 등을 수입ㆍ제조ㆍ판매하는 코라오디벨로핑을 100% 보유한 역외 지주회사다. 코라오디벨로핑은 현대ㆍ기아차의 신차ㆍ중고차 판매와 함께 라오스 최초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도입하면서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2010년 ‘한상(韓商)기업 1호 코스피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코라오홀딩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변화에 편승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약의 발판은 상용차와 픽업트럭이다.

오 회장은 “라오스는 메콩 강의 풍부한 수력자원과 금ㆍ철ㆍ구리ㆍ주석ㆍ석탄ㆍ희토류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며 “지난해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산업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국적으로 특별경제구역 설치와 수력발전소 건설, 광물자원 개발, 주변국 연결도로망 확대 등 대형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라오는 지난해부터 라오스 ‘개발 붐’에 맞춰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건설 장비용 상용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코라오 상용차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219억원으로, 사업 시작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오 회장은 “상용차 사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것은 연평균 8%에 이르는 라오스의 높은 경제성장과 정부의 경제발전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코라오가 쌓아놓은 고객신뢰도와 자동차 판매ㆍ할부금융 통합 서비스로 라오스 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 도약의 한 축인 픽업트럭에 대한 확신도 강했다. 코라오는 오는 4월 자체 기술로 만든 ‘대한(DAEHAN)’ 브랜드 등 2종의 픽업트럭으로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오 회장은 “오토바이 시장에서 혼다를 꺾었던 저력으로 2014년까지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의 20% 이상을 가져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라오스 현지 픽업트럭 가격이 4만~5만달러에 달하지만 코라오가 만든 픽업은 2만달러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면서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장악했던 픽업 시장을 우리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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