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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증시…‘가울 7공주’ 가 떴다
가울투자자문이 내다판 7개 종목
저가매수 차원서 기관들 재매수

포스코엠텍·SBS미디어홀딩스 등
일주일새 평균 3.4% 상승



새해 들어 코스피가 총 24거래일 가운데 17거래일이나 하락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가울 7공주’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울 7공주는 국내 투자자문업계 5위권의 대형 자문사인 가울투자자문이 지난 1월 중순을 전후해 이탈하는 투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내다 판 7개 주요 종목을 말한다.

이들 종목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수급상의 일시적인 조정이었기 때문에 저가매수 차원에서 최근 기관의 재매수 움직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도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울투자자문이 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시장에 대규모로 내다 판 주요 종목은 SBS미디어홀딩스 아이마켓코리아 삼성정밀화학 현대그린푸드 SIMPAC 포스코엠텍 웰크론한텍 등 7개로 파악된다. 앞의 5개는 코스피 상장 종목, 뒤의 2개는 코스닥 상장 종목이다.

앞서 가울투자자문은 지난달 중순 금융위원회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대한 조치로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과 함께 대표이사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투자자의 돈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결국 이들 7개 대표 보유 종목을 어쩔 수 없이 시장에서 대량으로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가울투자자문은 2011년 회계연도말(2012년 3월말) 기준 계약잔고가 1조2143억원으로 관련 업계 5위권이다. 시장 전문가는 지난달 금융위의 조치를 전후해 수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울의 매도 폭탄이 집중된 종목은 급락했다. 지난해 말 2만8450원으로 마감했던 아이마켓코리아가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2만1100원까지 하락했고, 같은 기간 SBS미디어홀딩스도 8600원에서 550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들 종목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변화가 아니라 수급상 발생한 조정이었기 때문에, 우량 종목의 저가매수를 노리는 기관 사이에서 최근 재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종가 기준 1939.71) 코스피가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 지수는 0.7% 상승한 반면, 가울 7공주는 평균 3.4% 상승했다. 종목별 상승률은 포스코엠텍(7.5%), SBS미디어홀딩스(7.3%), 아이마켓코리아(4.5%), 웰크론한텍(3.0%), SIMPAC(2.0%) 등의 순이다.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12거래일 동안 300억원가량의 기관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이후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6거래일 동안 다시 100억원 가까운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울투자자문은 지난해 쉽지 않은 장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최근 어쩔 수 없이 매도한 종목을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개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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