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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클리핫>위기의 한국 IT, 위협하는 中ㆍ日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원고와 엔저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에 이어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IT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사상최대의 호실적 공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나타난 중국과 일본 IT 제품의 높아진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IT 업체들이 자칫 하면 이들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것이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HMC투자증권의 ‘위기의 한국 IT, 극복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디스플레이 업종 분석 보고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이 25일 작성한 이 보고서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하루만에 1000회 가까이 조회됐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ES 2013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노키아(Nokia), 모토로라(Motorola), 블랙베리(Blackberry) 등이 떠나간 전시장을 화웨이(Huawei), ZTE 등의 중국 업체들이 최고 사양의 FHD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면서 차지했다는 것”이라며 “저가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로컬 시장에서 글로벌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성장은 너무나 눈부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big.LITTLE기술을 접목하겠다는 화웨이, PC시장에서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N Screen으로 연결시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제패를 노리고 있는 레노보(Lenovo), 가장 매력적인 FHD 스마트폰을 보여준 ZTE는 브랜드 파워를 제외하면 하드웨어 상으로는 국내업체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업체들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고전이 예상되지만, 소니(Sony)와 파나소닉(Panasonic)이 보여준 56인치 UD급 OLED TV는 한국 업체의 기술력을 확실하게 뛰어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위기의 한국 IT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한국 경제가 ‘저가의 중국과 일본의 높은 기술력’의 협공을 극복한 것은 끊임없는 원가절감 및 차별화, 제품 조기 도입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지배력 확대였다”며 “더 이상 전시회에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국 및 일본 기업들이 따라오기 힘든 제품을 양산하여야만 스마트 디바이스 및 TV 시장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 차별화의 주역이 되어야 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가운데 지분법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삼성SDI를 최우선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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