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주요 7대 건설사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건설사 실적 전망치를 집계해 평균한 결과, 주식시장에 상장된 7개 대형 건설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6013억원으로 전년보다 7.5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2011년 3조9017억원에서 3조6040억원으로 7.98% 줄어든 반면, 매출액은 81조6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07% 늘었다.

회사별 순이익을 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5049억원, 2130억원으로 각각 23.43%, 22.7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림산업 순이익도 4187억원으로 10.24% 늘어났고, 삼성엔지니어링의 순이익은 3.16% 증가한 530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건설의 순이익은 59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85% 줄었고, GS건설의 순이익도 2660억원 수준으로 37.77%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순이익은 777억원으로 65.44%까지 하락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3190억원, 1837억원으로 각각 46.66%, 54.38% 감소했다.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주택부문 수익성 악화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건설사들의 주택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