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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올 투자 50兆 넘나
시스템 반도체 등 전자 설비투자 수요 확대
새정부 경기부양 의지 화답 ‘통큰’ 결단 무게
오는 25일 실적발표회 규모 싸고 재계 촉각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그 규모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의 올해 투자규모가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맞춘 ‘화답성 투자’가 재계의 공격경영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8조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실제 투자액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투자규모는 50조원을 밑돌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선 일단 삼성의 투자액 50조원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수요가 높은데다, 출범할 새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등 삼성 대내외적으로 투자요인이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부문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재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요구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도 ‘통큰 투자’를 단행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삼성은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 규모와 발표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지난해 투자액이 목표치(47조8000억원)에 미달해 집행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재계와 인수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전년인 2011년의 투자액 42조8000억원보다 12% 정도 늘어난 수치를 한 해 투자 목표치로 잡았지만 실제 집행은 1조원 정도 모자랐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에도 계획보다 3000억원가량 적은 금액을 투자했다.

유로존의 재정불안과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중국 경제의 내수화 등으로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거나 투자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룹의 절대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가 예상에 다소 못 미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제 시설투자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18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3분기 투자액은 10분기 만의 최저인 4조5000억원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4분기가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는 아닌 만큼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전체의 설비투자는 목표치에 미달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예정된 실적발표회에서 작년 투자된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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