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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지는 중ㆍ일 관광객 위상/한국관광 2제) ② 제1시장 일본 관광객이 사라진다
방한 중국인이 해마다 20% 이상씩 증가하며 관광시장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일본 관광객은 감소세에 있다.

지난 해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제 1시장’ 자리를 중국에 내주기도 한 일본은 2012년 1~8월까지는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9월과 10월 각각 3.8%와 20.7%씩 감소했다. 특히, 작년 11월 입국한 일본인의 수는 24만9000여명으로 2011년 동월대비 24.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원인으로 한일관계 악화와 엔화 약세를 꼽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ㆍ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동남아ㆍ유럽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여기에, 엔저 현상으로 여행소비심리 또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 제 1시장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일본 관광객은 실제 유통가에서도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씀씀이’가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적으면서도 ‘선진국 손님’이라는 이유로 대우받던 시절은 갔다. 수적으로도 열세에 몰리면서 안내, 통역 서비스 등에 있어서 중국 관광객보다 못한 처지에 놓였다.

한 유명 백화점에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순으로 진행되던 안내방송에서 중국어를 일본어보다 먼저 내보내기도 한다.

특히, 화장품 쇼핑으로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 일대 판매원들의 언어가 바뀌었다. 요즘에는 일본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한 업체의 경우 일본어와 중국어 가능 판매직원의 비율이 엇비슷했으나, 올 1월에는 3대 7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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