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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투자 올해 50조원 넘기려나?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8조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실제 투자액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의 투자액은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수요가 높은데다가, 출범할 새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등 삼성 내외부적으로 투자 요인이 여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21일 재계와 인수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해 계획했떤 투자 목표는 47조8000억원선. 전년인 2011년의 실제 투자액 42조8000억원보다 12% 정도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전년보다 시설투자액을 11% 늘려 31조원 가까이 잡았고, 연구개발(R&D) 투자(13조6000억원)와 자본투자(3조2000억원)도 각각 13%, 10% 늘려잡았다. 주력인 전자 분야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었다. 불황으로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제자리 걸음하는 것에 비하면 공격적인 투자목표였다.

그러나 실제 집행액은 이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아직 지난해 투자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룹 안팍에서는 실제 투자액이 목표치에 1조원 정도 미달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2011년에도 계획보다 3천억원 가량 적은 금액을 실제로 투자했었다. 유로존의 재정불안과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중국 경제의 내수화 등으로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거나 투자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가 예상에 다소 못미친 점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제 시설투자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3분기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8조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난다. 3분기 투자액은 10분기만의 최저인 4조5000억원에 그치는 등의 대내외 투자 환경이 다소 악화되는 모습이 반영됐다.삼성전자는 25일 예정된 실적발표회에서 작년 투자된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올해의 삼성그룹 투자액은 5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직 삼성그룹은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규모와 발표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부분이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가, 새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재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투자를) 늘릴 수 있으면 늘리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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