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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새해부터 ‘한정판’ 공습
국내시장 10%대 점유율에 자신감
상품성 개선·희소모델로 차별화
젊은 큰손고객 관심끌기 포석도
일부선 기존차 업그레이드 꼼수도


연초부터 수입차업체가 한정판(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쏟아내고 있다. ‘수입차 점유율 10% 시대’를 맞아 이제는 좀더 비싸더라도 남과는 다른, 특별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이다. 국산차처럼 연식 변경이 일반적이지 않은 수입차 업체가 차량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닛산은 최근 슈퍼카 ‘GT-R’의 2014년 모델과 함께 ‘GT-R 블랙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일본ㆍ북미 등에서만 판매됐던 한정판 차량을 국내에도 출시한 것이다. 일반 GT-R는 가격이 1억6530만원이나 블랙 에디션은 970만원 비싼 1억7500만원. 명품 휠 제조사 래이즈 사의 20인치 블랙 단조 알로이 휠, 독일 카시트 전문 브랜드 레카로 사의 레드&블랙 가죽시트, 그리고 탄소섬유로 만든 뒷날개 등이 들어갔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일 바로 1대가 팔려 3월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라이슬러도 지난 17일 지프 컴패스 블랙 에디션, 지프 랭글러 모압 에디션 등 스페셜 한정판 2종을 선보였다. 컴패스 블랙 에디션(3570만원)은 기존 컴패스(3470만원)보다 100만원, 랭글러 모압 에디션(5490만원)은 랭글러 사하라 언리미티드(5130만~5270만원)보다 220만~360만원 고가지만 특별한 차를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각각 50, 60대를 들여왔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성능 개선은 없지만 모델 다양성 차원에서 론칭했다”며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셰 수입사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도 지난 14일 파나메라4, 파나메라 디젤 2종으로 구성된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에 60대가량 들어올 예정이다. 기존 선택사양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만큼 플래티넘 파나메라4(1억3200만원)의 경우 기존 파나메라4(1억2840만원)보다 360만원 높게 책정됐다.

겉으로는 한정판이지만 사실상 기존 차량을 대체하는 업그레이드 모델인 경우도 있다. 벤츠가 지난해 말 선보인 S500 데지뇨 에디션 2모델(롱, 롱4매틱)이 대표적이다. 올해 완전변경 모델의 글로벌 론칭에 앞서 벤츠는 고급화와 함께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각각 30만원, 60만원가량 올린 S500 데지뇨 에디션을 출시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커질수록 파생모델이나 한정판 같은 희소성 있는 차의 수요도 증가한다”며 “차를 팔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고객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크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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