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한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가 3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또, 이 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로저 페더러와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앤디 머리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4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규모만 따지자면 역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400만 호주달러 오른 3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334억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라파엘 나달(4위ㆍ스페인)이 위염으로 기권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3연패 달성 여부이다. 호주 오픈 남자단식에서 3연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로이 에머슨(호주)이 유일하다. 1963~196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독차지한 바 있다.
나달 없는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의 우승이 강력히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 해 런던올림픽ㆍUS오픈 우승자 앤디 머리(3위ㆍ영국)와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도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특히, 머리는 조코비치의 우승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조코비치 역시 한 인터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호주오픈 3연패를 저지할 만한 선수로 머리를 지목하기도 했다. 머리는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자신감과 올 시즌 첫 대회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