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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타페 51만ㆍ쏘나타 45만원 올랐다. 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자동차업계가 일제히 차값 인상에 돌입했다. 한시적으로 인하된 가격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개소세 인하 혜택이나 업계별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인상 폭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도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피며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새해부터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에 따라 2000cc 이하 차종은 현행 3.5%에서 5%로, 2000cc 초과 차량은 6.5%에서 8%로 개소세가 원상 복귀된다. 단, 2000cc 초과 차량에 한해 한미 FTA 2차 적용에 따라 개소세가 1% 인하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론 지난해 말에 비해 0.5%p 인상에 그친다. 즉, 배기량에 따라 인상 폭에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1월부터 차값(기본형 모델 기준)이 23만~51만원 인상됐다. 2000cc인 신형 싼타페(스마트)가 51만원으로 가장 인상 폭이 컸다. 오히려 2000cc 초과 차량인 베라크루즈의 판매가격은 2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000cc 초과 차량인 그랜저, 제네시스도 각각 18만원, 26만원만 인상됐다. 아반떼(31만원)나 쏘나타(45만원) 등 2000cc 이하 주력 모델의 인상 폭이 오히려 더 컸다. 


기아차 역시 21만~46만원 차값이 인상됐다. 2000cc 이하 차종인 K5나 K3. 스포티지R 등이 31만~46만원 차값이 오른 반면, 2000cc 초과 차종인 K7, 모하비 등은 각각 18만원, 21만원 올랐다. 최고가 모델인 K9도 31만원 인상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SM5가 48만원 인상된 것을 비롯, 모델별로 15만~51만원 차값이 올랐고, 한국지엠도 모델이나 트림별 배기량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트림에 따라 크루즈는 32만~42만원, 말리부는 44만~54만원, 올란도는 39만~48만원 올랐고, 2000cc 초과 차량인 알페온은 19만~24만원 올랐다.

쌍용자동차 역시 체어맨 H 뉴클래식이 21만~29만원, 코란도C는 37만~51만원 오르는 등 배기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 원래 가격대로 복귀하는 것”라며 “오히려 2000cc 초과 차종의 경우 새해부터 원래 가격보다 할인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도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차량 가격을 평균 0.9% 올렸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끝나고 원자재값 상승, 한미FTA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라 차값을 인상할 계획이지만, 최근 출시한 3시리즈 투어링이나 1시리즈 등은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모델 가격이 단기간에 바뀌면 고객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일단 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토요타도 이날 개소세 반영 전보다 0.5~1.2% 올린 차값을 발표했다.

dlcw@heraldcorp.com




[자료제공= 현대ㆍ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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