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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총리 “EU 단일정리체제 가동되면 부채 대거 탕감 가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단일 정리 체제’가 가동되면 그리스는 앞으로 500억유로의 부채를 덜 수 있다는 전망이 눈길을 끈다. 단일정리체제(Single Resolution Mechanism)는 부실 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별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내년 출범한다.

16일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에 따르면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은행이 유로안정화기구(ESM)로부터 직접 자본 확충을 받아 그리스 국민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의 자본 확충 비용 500억유로는 국가 채무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이미 국채 환매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인 200억 유로의 빚을 절감했다.

앞서 EU 재무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주요 유럽은행을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합의해 ESM이 은행 자본 확충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자본 확충 시 제공해야 할 담보와 담보 관리 등이 남아 있어 사마라스 총리가 전망한 ‘부채 탕감’이 실현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카티메리니는 분석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앞서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이 그리스에 구제금융 491억유로의 지급을 승인한 점은 앞으로 그리스 경제 회복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기자회견 후 EU 상임위원을 잇달아 접촉해 그리스가 구조조정 기금 등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협의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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