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 전문가 “北 로켓기술 ICBM 수준에 크게 미달”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성공했지만, 북한의 로켓 기술은 아직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에 미달한다고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01년까지 ICBM을 다루는 전략미사일군 대령을 지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사회정치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로켓 기술은 아직 1960년대 소련 미사일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북한이 핵탄두를 실어 미 본토까지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갖췄다는 주장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은 군사용으로 개발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민간 버전”이라며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3500~4000㎞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통상 ICBM의 사거리로 인정받는 5500㎞에는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아직 은하 3호 발사 후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정보기관들이 파악한 여러 비행 정보를 모두 접하진 못했지만, 현재 알려진 정보들로 판단할 때 은하 3호가 최소 500㎏이 넘는 핵탄두를 싣고 1만㎞ 이상 비행할 정도의 기술 수준에 달했다고 말하는 건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북한은 500~1000㎏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다”며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북한이 이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북한이 미 본토를 위협할만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