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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건축가, 정치인이 모였다. ‘가장 오래된 직업이 무엇인가’ 논쟁이 붙었다. 의사가 먼저 나섰다. “하느님이 인간을 갖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인가. 수술이다”며 의사가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 주장했다. 하느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던 ‘수술’을 얘기한 것이다.

다음은 건축가.“하느님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혼돈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것”이라며 건축가가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반박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정치인이 웃으면서 왈, “그럼 혼돈의 상태는 누가 만들었을까” 이 말로 논쟁은 끝났다.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변신이 분주하다. ‘리틀DJ’ 한화갑은 ‘전라도 발전’과 “점심 먹으러 가면서 (옛 동지들이) 연락도 안 한다”는 말을 하면서 박근혜 지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출신이자 ‘MB 6인회’ 멤버인 김덕룡은 문재인 지지를 밝혔다. YS는 김덕룡을 ‘미친 놈’이라고 했다. YS 아들 김현철은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맥을 잇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무척 고심하고 있다”며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걸을 듯한 느낌을 내비친다. 박근혜 지지를 선언하려던 박주선은 “산속에 끌려갔다”며 없었던 일이 됐다고 한다.

제자 자공(子貢)이 묻는다. “정치가 무엇입니까.” 공자의 대답, “식량을 풍족히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 그중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군대, 또 한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식량. 그리고 공자가 말한다.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

국민들이 혼란스럽다. 2500년 전 공자의 교훈을 2012년 한국 정치인들은 ‘공자님 말씀’으로만 아는 듯하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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