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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도 다이어트? 분양가 22%나 하락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아파트 분양가 다이어트 경쟁이 뜨겁다. 기존 아파트 시세 보다 신규 분양 단지들이 더 저렴해 지는 사례도 다수 목격된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올 해 수도권 3.3㎡ 당 평균 분양가가 2008년 이후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현재(11월 30일)기준으로 수도권 3.3㎡ 당 평균 분양가는 1054만원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8년 (3.3㎡ 당 1291만원) 최고 가격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53만원, 경기 994만원, 인천 1039만원을 기록. 최고점인 2008년 대비 서울은 318만원, 경기는 201만원 하락한 가격이며, 인천만 송도 국제도시의 일부 고가 아파트들의 분양이 이어지며 19만원 상승했다. 이 같은 수도권 분양가 하락세는 올 한해 주택시장의 트렌드인 ‘착한 가격’이 반영 된 것이다. 개발호재, 조망권, 역세권 등 많은 조건을 재치고, 경기 불황을 소비자들이 ‘가격’으로 표현한 것. 저렴해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다. 건설업체들도 주택시장 침체를 타파하고, 미분양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 다이어트’를 한 결과다.

올 한해 선전한 저렴한 분양가 단지들을 살펴보면, 최근 큰 이슈를 만들었던 동탄2기 신도시 물량이 대표적이다. 8월 1차 동시분양 물량이 3.3㎡ 당 1,007~1,042만원, 11월 2차 동시분양 물량이 1,040~1,150만원으로 모두 동탄1기 평균 매매가(1,050~1,200만원)보다 저렴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불황으로 가계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요건보다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체도 인테리어나, 각종 불필요한 시설을 줄이고, 분양가 거품을 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렴한 분양가라는 홍보만 믿지 말고, 주변 시세, 향·층 등을 직접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분양가 다이어트가 이뤄진 주요 분양단지로는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센트레빌’의 경우 분양가가 3.3㎡ 당 1,100만원으로 인근의 입주 아파트 ‘백련산힐스테이트’보다 3.3㎡ 당 200만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응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59~114㎡, 총 350세대 규모다. 입주는 내년 9월 예정이다.

또 관악구 청림동(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는 봉천동 평균 시세(3.3㎡ 당 1,200만원 대)보다 저렴한 1,100만원 선이다. 인근의 까치산 공원 이용이 수월한 편이다. 전용 52~84㎡, 총 142가구 규모로, 2014년 9월 입주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대명루첸’은 분양가가 3.3㎡ 당 900만원 대로 인근 신규 분양 단지보다 3.3㎡ 당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 49~84㎡, 총 1,130가구 규모다.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 또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 SK뷰파크’는 동탄1 생활권임에도 분양가가 3.3㎡ 당 평균 888만원으로 저렴하다. 전용 59~115㎡, 총 1,967가구 규모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는 분양가가 3.3㎡ 당 평균 839만원으로, 인천 평균 분양가보다 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 84~101㎡, 총 850가구 규모다.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또 인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부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3.3㎡ 당 1,100만원 대로 저렴하다. 올 10월 개통한 7호선 연장구간 부평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신역세권 단지다. 전용 59~114㎡, 총 1,381가구 규모로, 2014년 9월 입주 예정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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