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른수건 짜는 시중은행...점포 줄이고 ATM 늘린다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시중은행들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익성 악화 속에 유지 비용이 큰 점포는 동결하거나 오히려 줄이려는 추세속에 채널 접근성 유지 혹은 강화를 위해 ATM기는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더 나아가 ATM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해 점포를 대신한 ‘스마트 지점’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외환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의 ATM 대수는 3만2969개로 지난해말 3만1868개보다 1101대가 늘어났다. 가장 많은 ATM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이 기간 9513대에서 9643대로 130대 늘렸으며 우리은행은 이 기간 동안 431대나 ATM기를 확충했다. 하나은행의 ATM대수도 189대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이 171대, 기업은행이 142대를 같은 기간 각각 늘렸다.

은행들이 향후 점포수 확대를 억제하는 대신 ATM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타행 ATM으로 수수료를 내고 현금을 출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비가 많이드는 점포를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ATM은 확충해야 접근성 미비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은행들은 자동화기기의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단순 입출금을 뛰어넘어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ATM도 등장했다. 같은 맥락으로 은행들은 자동화기기의 일종으로 단순 출금 기능만을 CD(현금자동지급기)를 ATM으로 교체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2010년 말 1591대의 CD를 보유했지만 올 3분기 현재는 312대에 불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CD를 점진적으로 ATM으로 교체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