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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심은 로이킴 · 정준영…음악성은 딕펑스
‘슈퍼스타K4’ 톱3 향방은?
로이킴 여성팬 지지 가장 높아
정준영 경연마다 기복 커 불안
딕펑스 사전 인터넷 투표 1위

당일 경연모습 따라 유동적
박빙의 승부…탈락자 예상 어려워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톱3 경연을 펼치는 데 이어 23일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룹 딕펑스, 잘 생긴 외모에 보컬 실력도 향상되고 있는 로이킴, 록스피릿으로 똘똘 뭉친 4차원 매력남 정준영 등 톱3의 대결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우승자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지금까지도 탈락자를 예상하기 힘들었고, 이제부터는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심사위원 점수가 30%밖에 되지 않고 사전 인터넷 투표가 10%, 생방송 문자 투표가 60%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팬심’이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팬심이 고정되어 있지만은 않다.


참가자가 노래를 잘 못불러도 무조건 투표하는 ‘닥치고 000’형의 투표 유형보다는 그날의 경연스타일, 가령 선곡과 편곡 등에 의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판단되는 참가자에게 투표하는 유동층 팬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경연마다 기복을 보이고 있어 유동층 투표층의 향방도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세 팀 중 로이킴은 약간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다. 로이킴은 톱4 경연에서 불렀던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 했었지’만 제외하면 매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조금씩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여성팬들의 지지가 세 팀 중 가장 높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처음부터 ‘스타성’을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조금 다르게 소비된다. 로이킴이 바르게 잘 자란 고급스러운 청년이라면 정준영은 거친 야성의 로커 이미지다.

하지만 정준영은 지난 2일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부를 때 음이탈과 함께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경연마다 기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노래 실력보다는 팬의 힘으로 ‘톱3’에 올랐다는 일부 지적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딕펑스는 로이킴과 정준영에 비해 스타성에서 뒤지고 여성들의 지지는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음악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갈수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능숙하고 감칠맛나게 소화해내는 김태현의 보컬은 원숙해지며 팬들을 흡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14일 오전 현재 사전 인터넷 투표는 딕펑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걸그룹 포미닛의 ‘Muzik’도 소화해내는 딕펑스는 마니아와 인디밴드 분위기를 줄이고 대중적인 밴드로 어필하고 있다. 홍대광 허니지 연규선 유승호를 지지하던 팬들도 딕펑스에게 옮겨갈 수도 있다.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짓지 못한 시청자들은 당일 선곡과 편곡, 경연모습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데, 심사평이 이들의 투표에 미치는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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