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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절의혹’ 박진영 “가장 악몽같은 날..고통스럽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법정에 출석,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진영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작곡가 김신일과의 표절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 2차 항소심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박진영은 이날 법정에서 “연예인이다 보니 오늘 같은 날이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다. 재판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 악몽과 같은 일이다. 표절 혐의를 벗는다고 해도 작곡가가 이런 공판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너무 고통이다”고 말했다.


그는 표절 의혹에 대해 “KBS나 노래를 부른 아이유 측 소속사나 JYP엔터테인먼트나 모두 비슷한 게 없는지 조사를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고통스러운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표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내가 길을 가다 ‘내 남자에게’를 스쳐 듣고 ‘썸데이’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나는 이 공판에 앞서 최근 내가 만든 500여 곡을 모두 들어봤다. 그 중 5곡이 같은 화성이더라. 심지어 3곡은 ‘내 남자에게’보다 먼저 만들어진 곡”이라고 반박했다.

김신일은 “박진영도 힘들었지만 나도 고통스러웠다”며 “사건이 이렇게 되기 전 박진영 회사 측과 먼저 접촉을 시도했으나, 굉장히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일을 겪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절 의혹은 내가 찾은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과 기자들이 먼저 알아내 제보한 것“이라며 ”네티즌도 쉽게 찾아낸 것을 해당 회사에서 찾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재판부는 원고 측의 변론을 듣기 위해 재판을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12월 12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신일은 지난해 7월 드라마 ‘드림하이’ OST 수록곡인 ‘썸데이’가 자신이 2005년 작곡한 가수 애쉬의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며 ‘썸데이’를 만든 박진영을 상대로 1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 1심 재판에서 김신일이 제기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2167만 여원을 인정했다. 이후 박진영은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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