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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마저 점령…‘꽃’이 된 송중기
드라마 ‘착한남자’ 이어
영화 ‘늑대소년’까지 빅히트
CF만 수십개 광고 블루칩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27)가 대박을 터뜨렸다. 첫 주연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이 동시에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송중기의 몸값도 높아진 것. 지난해 말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어린 세종을 연기했던 아역스타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흥행 배우이자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소속사 IHQ 관계자는 7일 “영화, 드라마가 잘되면서 새 광고 계약 요청이 TV CF만 10개 이상 들어오고 있다”며 “드라마가 끝나는 대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현재 의약품, 스포츠 의류, 캐주얼 의류, 음료, 프랜차이즈 등 5개 TV 광고에서 얼굴을 비치고 있다. 계약이 예정된 새 광고만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늑대소년’의 예상 밖 흥행 성공으로 송중기는 출연료 외에 가욋돈도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IHQ 관계자는 “영화 출연료 외에 별도로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진 않았지만, 영화가 잘되면 보너스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화 제작사 측에 얘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소속사의 이 같은 속내에는 영화 흥행에서 ‘송중기의 힘’이 발휘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래 일주일 만에 160만명 관객을 동원한 ‘늑대소년’은 특히 여성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미소년과 남자 사이의 경계에 놓인 듯한 마스크가 늑대소년의 이미지에 제격일 뿐 아니라, ‘착한남자’의 주인공 강마루의 야성적 매력이 중첩되며 여성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소속사에 따르면 송중기는 드라마 ‘착한남자’ OST에 무보수로 참여했다. 주연배우로서 흥행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 KBS에 따르면 ‘착한남자’는 이미 해외 10개국에 42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일본 포니캐년 측엔 역대 한국드라마 수출액 가운데 상위권 수준에서 선판매됐다. 일본에선 송중기 출연의 ‘성균관스캔들’이 인기를 끌었고, ‘착한남자’ 이경희 작가의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크게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착한남자’의 일본 내 방영 시 송중기의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주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드라마가 끝난 뒤엔 극 중 송중기가 입고 나온 옷을 묻는 고객 문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증가한다. 특히 젊은 고객의 반응이 높다.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송중기 효과를 나름대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속사 IHQ 주가도 송중기 효과를 입었다. ‘늑대소년’ 개봉일 당일 주가(종가)가 전일 대비 4% 가까이 올랐고, 개봉 직전 대비 지난 6일까지 13% 상승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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